오늘은 캐나다 초등 교육에 대해서 두서 없이 이야기를 해볼께요. 제 아들은 올해 초등3학년이고요. 캐나다는 2살때 와서 유치원 킨더가든을 갈때까지 어린이집 안다니고 저랑만 있었어요. 초등교육이야기를 하기전에 유치원 이야기를 조금 해야 하겠군요.
저희가 있는 주는 온타리오주이고 캐나다 주도와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인 토론토가 있는 주입니다. 온타리오 주에서는 유치원을 가는 나이가 만4세부터 가는데요. 만4세가 되는 해에 1월부터 12월생까지 다 갑니다. 캐나다나 미국은 학기가 9월에 시작하는데 저희 아들은 12월생이라 만 4세가 되지 못하고 가니 반에서 가장 어린 유치원생이 되는 거지요. 엄마랑 붙어지내다 갑자기 낯선 곳을 학교 라고 가야하니 매일매일 울고 학교 보내기가 어렸웠던 시절이 생각이 나네요. 유치원 한 반에 담임 선생님과 보조 선생님이 계셨는데 아들이 매일울어서 너무 힘들어 하셨어요. 그때가 언젠인가 이제 벌써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올 9월이면 초등 4학년으로 이제 고학년으로 달려가고 있네요.
캐나다 초등학교에서 지역도 중요하고 (이를테면 학군이 좋은곳) 하지만 선생님의 역량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느낌니다. 다행히 아들이 이제까지 좋은 선생님들만 만났네요. 1학년 2학년은 유태인 여자 선생님께서 담임을 맡아주셨고 정말 아주 꼼꼼하시고 아이들의 장점을 잘 아시고 칭찬을 해주시는 선생님이셨어요. 아들이 초등 학교 1학년이 딱 되어서 리딩을 아주 첫단계에서 부터 시작했는데 한번도 안빠지고 집에서 읽어야 하는 리딩책을 챙겨주시고 리딩을 강조해서 리딩레벨이 1학년 2학년때 엄청 늘었답니다. 캐나다 수업이 한국수업이랑 가장 큰 다른 점이 있다면 교과서가 없어요. 주교육부에서 내려오는 지침에 맞추어서 선생님이 다 다르게 수업내용을 진행하시기 때문에 한국부모님들은 도대체 학교에서 무얼 공부하는지 확인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들내미 1학년 2학년 샘은 매달마다 그달에 배우는 내용에 대해서 가정통신문을 보내주셨고 (이것도 선생님들마다 다 다릅니다. ) 그래서 아 이런 내용을 배우는 구나 하고 알수가 있었답니다. 또한 학기 마지막에 그동안 공부했던 과목들의 폴더를 보내시는데 다 프린트물로 공부를 합니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아이들이 너무 많은 숙제로 인해서 힘들어 하지 않게 위해 선생님들도 너무 많은 숙제를 내주시지는 않아요.
캐나다는 수학교육이 한국보다 진도가 느리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한국교육이랑 비교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지금 3학년인데 세자리 덧셈뺄셈, 곳셈 구구단, 분수에 대해 배우고요. 돈에 대해서 배워요. 하루 수업 내용을 보면 영어 literacy와 수학을 매일 하고 미술, 사회, 체육의 수업이 일주일에 분포되어 있어요.
3학년 담임선생님이 올려주시 수학과정이에요.
3학년 담임 선생님도 좋은 분을 만나서 코로나없이 학교를 다녔다면 더 좋았을텐데 해요. 작년에 코로나가 강하지 않은 9월에 학교를 다녔을때 선생님께서 교실안에도 여러 책을 가져다 놓으셔서 아이들이 책 읽게 지도하시고 수업시간중에 25분가 독서시간이 매일 있어서 좋더라구요. 지금 온라인 수업을 매일 하지만 평소 수업이랑 똑같은 포맷으로 수업을 진행하셔서 너무 감사하구요. 또한 담임선생님이 독서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하루 30분간 독서하기가 숙제에요.
작년 학기초 커리큘럼 발표날에 선생님께서 온라인으로 알려주시는 중요내용들이에요. 아젠자는 알림장인데 매일 확인하시고 부모님싸인 해요. 실내화는 편한 운동화를 신고요. 체육이 있는 날에는 편한 옷으로 입혀서 보내구요. 쉬는 시간에 조용히 혼자 할수 있는 활동 (독서나 퍼즐) 이런거 보내라고 하셨구요. 물병, 도시락은 기본입니다. 도시락은 부메랑 도시락이라고 하는데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도시락으로 보내야 합니다.
캐나다 어느 학교를 가든 그리고 반드시 견과류가 들어가지 않은 도시락 및 간식을 보내야 하구요.
아이가 열수 있는 도시락통으로 보내야 하구요.
숙제에 대한 내용입니다. 독서를 강조하셨구. 잡지, 책, 신문, 지도, 시, 그림책등 다양하게 읽는 것을 강조하셨어요. 일주일 숙제인 틱택토란 숙제가 있었는데 아이들이 지루하지않게 숙제할수 있도록 한 방법인데 지금은 온라인이라서 하지 않고 있어요. 초등3학년은 매일 30분간 독서를 해야 하는 것에 기준을 두셨어요. 그럼 초등 4학년 5학년 올라갈수도 독서시간이 길어져야 하니 독서 습관을 정말 잘 들여놓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생각되더라구요.
여러 선배 엄마들의 조언으로 캐나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공부하는 데 제일 중요했던 부분이 독서이고 독서가 모든 공부에 기초이잖아요. 저는 아들 독서습관을 잡아주기 위해서 작년 코로나가 발생해서 도서관이 문을 닫았을때 온라인으로 읽을 만한 책들을 많이 주문해주었어요. 캐나다는 책값이 비싸요. 도서관이 열리자 마자 책을 엄청 빌려왔지요. 다행히 저희 지역 도서관은 대여하는 책의 수 제한이 없어서 ㅎㅎㅎㅎ 몇십권씩 빌리는 게 가능하고요. 그리고 될수 있으면 매주 책을 반납하러 가고 다시 픽업하러 가고 했어요. 도서관에서 빌리는 책은 주로 초등학생 3학년이 있을만한 fiction책으로 빌려오고요. 아들이 동물, 공룡, 곤충, 금속 이런것에 관심이 많아 해서 이런 책들은 구입을 했답니다. 왜나면 지식이 있는 책들은 원래 또 보고 또 보고 해야 하잖아요. 한번에 이해하는 책들이 아니라서요. 아들이 유치원 때부터 공룡을 좋아해서 여러책들을 사서 읽다보니 자연히 공룡에 대해서 박사가 되더라구요. 아직도 공룡은 좋아해서 가끔씩 공룡에 관한 책들이 있으면 도서관에서 빌리구요. 또한 만화책을 좋아해서 만화책도 많이 빌려줬네요. 만화책은 돈주고 구입하기가 아까워서 한두권만 사주고 나머지는 무조건 도서관입니다. 또한 읽고 싶은 책이 도서관에 없을때는 신청을 하면 도서관에서 구입해주기 때문에 정말 도서관은 너무 소중합니다. 캐나다에서는 독서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고요.
이번주에 빌려온 책 시리즈에요. 초등2학년 레벨이구요. 총 13권의 얼리책터 북입니다.